스마트 미디어와 SNS, 커뮤니케이션 행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전망
권상희(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스마트 미디어와 SNS, 커뮤니케이션 행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주제로 2011년 한국언론학회 봄철정기 학술대회에서 커뮤니케이션 변화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커뮤니케이션 행태 변화 더 나아가 일상 생활의 변화까지 이끌 스마트폰 시대의 전망에 관한 내용이다.
2009년 11월 애플의 아이폰 출현은 기존의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와 같은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 미디어에서 기술과 문화를 매개로 하는 개인 컨버전스 미디어로 진화를 이끌었다. 과거 일부 비즈니스 계층과 얼리 어댑터의 전유물이었던 스마트폰이 일반 대중의 생활 속으로 확산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스마트폰으로 마감한다”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스마트폰은 정보이용, 오락, 쇼핑, 비즈니스 등 생활 전반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Facebook)등과 같은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micro-blogging service)를 통해 기존의 미디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창조했다.
<미디어 진화에 따른 개인의 정보 소유 크기>
스마트폰의 등장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연결된다. 소셜미디어(Social Media)는 ‘사회구성원들의 의견, 생각, 경험 등을 참여, 공유, 대화, 커뮤니티, 연결 이라는 플랫폼’으로 정의 하고 있다.
l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의 약어로 인간을 이어주는 1인 커뮤니티이며 사회적인 관계를 맺어주고 사이버 공간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하는 인맥구축 서비스이다. SNS는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SNS를 통해 인맥을 새롭게 형성하거나,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l 소셜미디어를 social networking service와 social network service로 구분 할 수 있다.
Social Networking Service는 관심사를 바탕으로 새롭게 만난 사람 및 그 관계를 주로 가교형(bridge-약한 연대)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하는 반면, Social Network Service는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공간으로 오프라인 인맥을 반영하는 결속형(bond-강한 연대)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전성 시대를 맞이한 현시점에 SNS는 얼마나 빠르게 한국인의 일상에 침투 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소비자는 문화적 특성상 상당히 집단 중심적이다.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중시하기에 준거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는 어느 순간이 되면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보급과 SNS의 일상화는 라이프 스타일에도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PC로 처리하던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수행하면서 ‘움직이는 사무실(Everytime, Everyoffice)’의 구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모바일 오피스족의 증가는 건물 및 도시 설계, 교통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유연한 공간설계로 공간의 다기능화를 이끌 것이다. 한편으로는 스마트폰을 통해 사람들은 온종일 생각나는 모든 것을 재잘거리고 타인과 공감 할 것 이다. 이는 소통의 대상에 한계가 없다는 뜻이다. SNS의 일상화는 기존의 신문, TV와 같은 대중매체가 지닌 사회적 영향력을 감소할 것이며 시민 각자가 정보를 생성하고 능동적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공중’으로 거듭날 것이다.
또 개인, 사회, 기업 내부 조직의 혁신을 달성하는 데에도 SNS가 이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업을 중심으로 사내SNS를 도입하면서 사내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소비자의 니즈 파악, 정보 공유 등 중요한 역할을 SNS가 담당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대한 산업과, 소비자의 기대가 커지면서 많은 SNS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SNS 사이트는 공통 관심사라 할 수 있는 것은 부족하다. 단지 개인이 만들어놓은 profile들을 보고 친구들을 모으기 위한 목적만이 있다. 공통된 주제 없이 다른 사람만을 연결해주는 연결고리 역할만 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누군가를 알고,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잠재적으로 유용함에도 사람들의 관심은 빨리 식을 것이다. 향후 SNS의 방향은 공통 관심사를 주고 받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