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함에 있어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 건 아마도 소비자 접점에 있는 B2C 소비재 기업들일 것이다. 소비자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블로그 등의 소셜미디어에 제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고, 공유한다. 많은 소비재 기업들 중 커피와 같이 매일같이 끊임없이 소비되고 있는 맥주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어떠한 소셜미디어 활동들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자. 온라인 상에서 보면, 맥주 전문블로그, 맥주 관련 커뮤니티, 하우스 맥주 동호회 등 '맥주'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사람들이 대화하고 있다.
그러면, 먼저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인 버드와이져(Budweiser)와 밀러(Miller) 맥주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사례를 알아보자.
1. 버드와이져(Budweiser)
버드하우스(BudHouse)는 온라인 리얼 프로그램 방식을 표방해 지난 6월 2010 남아공 월드컵 32강에 든 각 나라 축구 팬을 월드컵 토너먼트 기간에 '버드하우스'라는 공간에 거주하게 했다.(물론 한국도 본선 진출국으로 한국인 참석자도 있었다 ^^) 유튜브 채널에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나라의 팬들이 버드하우스에서의 생활이 올라온다. 이 채널을 보는 시청자들은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버드하우스 팬과 접촉할 수 있었다. 월드컵 결승 경기에서 마지막 골이 터지고 스페인이 우승했을 당시에는 버드하우스 유튜브 채널 시청자는 4백만 명이 넘었고, 페이스북에서 ‘Likes’버튼 수가 거의 백만 건이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버드와이저는 아주 성공적으로 월드컵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금새 쉽게 잊혀지는 텔레비전 광고와 달리 소셜미디어 상의 고객은 버드와이저라는 맥주 브랜드의 가치를 오래 지속시켜 줄 수 있었다. 이벤트는 종료되었지만, 해당 유튜브 채널은 여전히 존재해 지속적으로 그들의 성공적인 이벤트를 노출시키고 있다.
물론 버드와이져가 월드컵과 같은 거대한 스포츠 이벤트를 스폰서 할 수있는 능력이 갖춰져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이벤트였겠지만, 버드와이저 캠페인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이렇다. 첫째,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기존의 오프라인 광고를 서포트 함으로써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 고객과 꾸준한 관계를 지속하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둘째,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활동함으로써 고객마다 선호하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익히고 그들에게 한발 더 큰 폭으로 접근하게 되었다.
2. 밀러 쿠어스(MillerCoors)
‘MillerCoors’맥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했다.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가까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디바이스인 모바일을 공략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illerCoors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현황을 보자면, 현재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7개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어플리케이션은 기업의 홍보목적에만 치우친 어플이 아닌,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면, ‘MGD64’ 아이폰 어플은 활동량과 칼로리 소모에 대한 정보를 이미지와 함께 상세히 알려준다. 기업들이 어플리케이션 제작 시 소비자에게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지 소비자가 외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해당 기업이 목표하는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3. 하이트(hite)
한편, 국내 맥주회사 1, 2위인 하이트와 오비맥주의 소셜미디어 활용현황을 살펴보자면, 하이트는 ‘비어투데이’라는 이름의 공식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고, 트위터와 유튜브, 아이폰 어플 개발 등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 피니시 d’를 런칭하면서 열었던 파티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리기도 하고, 맥주점 '비어포춘', '하이트 건배사' 등 아이폰 어플을 선보였으며, ‘Beer2day’라는 트위터도 운영하고 있다. 반면에 OB맥주는 특별한 소셜미디어 활동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서도 버드와이져가 진행했던 '버드하우스'와 같이 소셜미디어와 연계된 성공사례들이 나와줬음 하는 바램이 있다. 아니 직접 한번 기획/실행해보고픈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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