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떠오르고 있는 SNS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인스타그램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찍고 간단한 편집을 거치고 업로드하면 팔로워들에게 보이는 서비스다. 페이스북처럼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도 달 수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인스타그램은 2010년 10월 발표 이후에 두 달 만에 백만 명의 사용자를 달성했고, 페이스북이 인수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사용 현황인스타그램은 매일 55억장의 사진이 공유되고 12억개 이상의 ‘좋아요’가 클릭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일찌감치 국외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에서도 인스타그램을 온라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인스타그램으로 어떤 온라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Newbalance_korea 인스타그램 Newbalance_korea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1. 마케팅 메시지를 사진으로 나타내다 - NH호텔

NH호텔 인스타그램 마케팅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NH호텔은 'wakeup'과 관련한 모든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서 모으는 이벤트를 벌였다.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사진을 찍어  #wakeuppcis 태그를 달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트위터로 공유한 사람 중 3명을 선정해 호텔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했다.

멋진 사진을 올린 것만으로 최고급 호텔의 패키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흥미로운 제안에 많은 사람이 이벤트에 참여하였다. 이 이벤트에는 총 4,409장의 사진이 포스팅됐다. 


2. 고객이 내 브랜드 모델 - 프리피플(free people)

프리피플 인스타그램 마케팅프리피플(Free People) 홈페이지

패션 브랜드 프리피플은 고객이 브랜드와 함께하는 경험을 공유하면서, 인스타그램 사진으로 광고 효과까지 톡톡히 보았다. 프리피플은 옷에 달린 태그에 자신들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키워드를 함께 적어놓았다. 그들의 해시태그 키워드는 ‘#MYFPDENIM’로 고객은 인스타그램에 프리피플에서 산 데님을 입고 찍은 일상 사진을 포스팅한다. 사진은 프리피플 공식 홈페이지로 연동되어 프리피플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로 사용된다. 홈페이지에 가면 프리피플 고객들의 다양한 데님 패션이 올라와 있어, 제품이 더욱 생동감 넘치고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고객은 자신의 사진을 공유함으로 자연스럽게 프리피플을 홍보하는 모델이 되고,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자리 잡게 한 것이다.


3. 사진에서 영상까지 - 렉서스

렉서스는 2014년형 IS 모델을 홍보하기 위해 인스타그래머 212명을 섭외해 크리에이티브 필름을 제작하였다. 212명 각각이 부여받은 스토리보드 컷을 각자의 입장에서 촬영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색다른 느낌으로 보정된 212장의 사진은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을 즐기는 다른 사용자들에 전파가 되었다. 또한, 굉장히 저렴한 비용으로 렉서스 IS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 셈이다.



4. 당신의 열정을 공유합니다 - 하그로프스

하그로포스 인스타그램 마케팅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하그로프스는 ‘Share Your #Outdoor Passion’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웃도어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공유하자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전세계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신의 아웃도어 활동사진과 하그로프스와 함께한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하면 된다. 매주 베스트 포토를 선정해 하그로프스의 최신 제품을 증정하고 있다. 이벤트 첫 주에만 전세계에서 1만 장의 사진이 공유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그로포스 인스타그램 마케팅하그로포스 홈페이지


지금까지 국외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인스타그램 대중화가 빨리 시작된 만큼 다양한 마케팅 사례들이 눈에 띄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어떤 마케팅을 하고 있을까.



국내 인스타그램 마케팅은 이제 시작이다


1. 나의 먹방이 당신의 티져가 된다 - 소란 2집 티져영상 프로젝트

소란 티저영상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마케팅인스타그램에서 #SORANVIDEO 참여 현황

밴드 소란은 2집 티저 영상을 인스타그램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먹는 순간을 담은 사진에 #soranvideo 해시태그를 단 뒤 업로드한 사진을 모아 만들었다. 그 결과 #soranvideo를 통해 약 800장 가까운 사진이 모이며 팬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소란은 참여형 프로모션을 통해 기존의 팬덤의 충성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팬들이 직접 참여하여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홍보할 수 있었다.




2. 나만의 운동법을 공개합니다 - 레드불 

레드불 인스타그램 마케팅

레드불은 혼자만 알고 있는 독특하고 재밌는 운동법을 공유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실시하했다. 참가 방법은 인스타그램을 이용하여 평소 자신만의 운동법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 #필살운동프로젝트를 삽입하여 응모하는 방식이다. 이 이벤트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운동법들이 소개됐다. 


레드불 인스타그램 마케팅인스타그램에서 #필살운동프로젝트 참여 현황



3. 온, 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 - 시리즈

시리즈 인스타그램 마케팅'Before I die' 프로모션 현장

남성 어번 캐주얼 시리즈가 이태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Before I die'라는 사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Before I die'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개방된 공간에서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 퍼포먼스에는 매일 1천여 명 이상이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인스타그램에서 바이시리즈(byseries2013)를 팔로우하고 자신만의 'Before I die'를 작성 후 인스타그램으로 사진을 찍어 등록하면 경품을 주는 방식으로 이벤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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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마케팅, 이제 시작이다.

인스타그램 마케팅

인스타그램은 좋은 온라인 마케팅 도구지만 그 자체만으로 툴로 사용되기엔 조금은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다른 서비스와 결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페이스북과 같이 공유가 가능한 소셜 웹 혹은 비쥬얼 웹과 함께 연동하면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자체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흥미로운 이벤트를 열거나,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스타그램 마케팅은 유용한 도구로써 손색이 없을 거라 보여진다. 또한, 11월 1일부터 미국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가 광고주 계정을 팔로우잉하는 것과 무관하게 노출하는자체 광고를 시작하고 있다. 이로써 더 많은 사용자에게 브랜드를 노출 시키는 동시에 수익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아직 국내에서의 인스타그램 마케팅은 해외와 비교하여 미비한 수준이다. 하지만 앞으로 충분히 주목해 볼 만한 가치가 있으며 장점을 활용한 다양하고 기발한 마케팅 사례가 나올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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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캐릭터’라고 하면, 브랜드보다는 상품 영역에서 떠올리기 쉽다. 일반적으로 상품을 캐릭터 하기가 쉽고,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잘 통하기 마련이다. 캐릭터를 기업(또는 브랜드)에 접목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하지만 기업에서 캐릭터를 적용하는 사례는 대중에게 친근감을 유발하는 요소로 인해, 단기적 프로모션이나 이미지 광고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기업 소셜 미디어에서 ‘페르소나’가 캐릭터의 모습으로 형상화되는 예는 많다. 그리고 상당수 성공적이기까지 하다.

기업의 CI와 BI는 대부분 딱딱하다, 전통의 측면에서도 기업의 이미지를 표상한다는 점에서도 캐릭터와는 다르게 진지하다. 하지만 캐릭터는 역동적이고 호감을 산다. 그래서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이고 친근한 방향으로 유도한다. 특히, 사람과 비슷한(휴머니즘적 성향) 캐릭터는 마케팅적으로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S-Oil은 기업 캐릭터인 구도일(GooDoil)로 마케팅을 시작한 후, 소비자 대상의 정유사별 광고 최초 상기도(TOM, Top of Mind) 조사에서 2012년 5월 초(구도일 광고 시작 전) 47%에서 9월 68%로 급등했다.




2006년부터 시작한 ‘좋은 기름이니까~’라는 CM송으로 이미 큰 광고효과를 거두었던 S-Oil. 2010년에 이르러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해졌다. S-Oil 브랜드는 이미 소비자에게 충분히 인지되어있는 상태여서, 상업적 이미지보다는 친근한 이미지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했고, 구도일 캐릭터는 S-Oil 에게 꽤나 매력적인 브랜딩 아이템이 었을 것이다.

S-Oil은 캐릭터를 만들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판촉물, 기업 브로셔,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에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고,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빌려 ‘구도일을 세상에 알려줘’ 브랜드 공모전을 펼쳤다. 이외에도 구도일을 통해 S-Oil 주유소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이미지를 추구하는 방안, 캐릭터 자체의 상품화 등을 추진해, S-Oil의 많은 마케팅 계획을 구도일과 연관 지었다. 

캐릭터는 TV 광고뿐만 아니라, 브로셔와 온라인 배너 광고 등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업 캐릭터가 최근에는 SNS에서도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삼성 페이스북은 ‘운영자’라는 캐릭터를 사용하며 2010년 8월 개설 이후 2년 3개월만에 팬 200만 명을 기록했다. 기업 캐릭터를 각 소셜 미디어에 채널 당 하나씩 적용해(전체 4 캐릭터)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소통했기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각 소셜미디어 특성에 맞게 캐릭터를 의인화시킨 차별 점도 눈 여겨볼만하다.


<삼성그룹 기업 캐릭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리자, 샘, 친구, 영자>


삼성 페이스북의 영자씨는 하나의 인격이 부여된 캐릭터로 고객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정보를 생동감 있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캐릭터를 통해 메시지를 고객에게 쉽게 제시할 수 있고, 기업 브랜드의 상징적 차별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한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그룹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


TV 광고와 소셜미디어상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하고 있는 대우건설의 ‘정대우’ 씨도 있다.

대우건설은 2011년 관련 업계 최초로 캐릭터 마케팅을 시작, ‘정대우 과장’ 캐릭터를 선보였다. ‘정 과장’은 대우건설에서 근무하며 1남 1녀를 둔 4인 가족의 가장으로, 1973년생이며 입사 13년 차다. 세일즈 엔지니어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현장에서 3년 동안 근무한 경험으로 의인화한 캐릭터이다.



<대우건설 기업 캐릭터 ‘정대우’씨>

대우건설 측은 7월 12일 새로운 기업 PR 수단으로 활발하게 이용되는 SNS를 적극 활용, 건설사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함께 고민하고 호흡하는 회사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정대우 과장 캐릭터를 만들었다.

또한, 대우건설은 SNS 홍보 차원에서 정대우 명의의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com/JungdaewoocStory)을 개설하고 서울 광화문 본사 입구와 2층 입주자 접견실 창문에는 정대우 과장 캐릭터를 붙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대우 과장 캐릭터를 활용 중이다. 

실제로 캐릭터 정대우 과장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 마케팅과 함께 기업 광고의 한 축을 담당하며 대우건설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대우건설 TV광고 속 ‘정대우 밴드’>

건설사 최초로 애니메이션 기법을 시도했던 대우건설 광고는 Full HD 3D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캐릭터의 질(質)감을 더욱 가깝게 느껴지도록 했다.

대우건설의 광고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만을 고려하던 단계를 넘어, 회사 내부의 파트너인 임직원들과의 소통 채널로 확대하는 시도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단순히 TV에서만 만나는 광고가 아닌 임직원들이 함께 만드는 광고를 시도했다. 또한, 광고에서 “체이체이~체인지~” 후렴구를 가진 중독성이 강한 후크송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유명 웹툰 작가들과 손잡고 만든 캐릭터들도 작년부터 SNS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SK텔레콤 ‘달고나’ 와 동화제약 페이스북에 연재되는 ‘동화패밀리’ 후시딘 공감 다이어리 등, 기업은 유명 웹툰 작가들과 함께 캐릭터를 제작해서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 콘텐츠에도 귀여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콘텐츠에 Fun한 요소를 삽입하기도 한다.



<동화제약 페이스북 공감 다이어리 웹툰 ‘동화패밀리’>


기업 캐릭터 마케팅은 브랜드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캐릭터에 생명을 부여하여 기업 브랜딩 이미지를 새로 만들어내는 것에 가장 큰 의의가 있고, 이러한 캐릭터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직접 제작해본 캐릭터들이다.

업무를 하면서 진행해 제안서에 넣었던 캐릭터도 있고, 직접 제작해서 캐릭터 공모전에서 상을 탔던 캐릭터도 있고, 개인 포트폴리오 용도로 제작했던 캐릭터도 있다. 각 목적에 맞게 캐릭터들이 제작되었고, 캐릭터들은  그에 부합하는 의미를 지닌 셈이다.


<실제 제안서 작업에 썼던 캐릭터>


<캐릭터 공모전에 출품했었던 캐릭터>




<개인 포트폴리오에 썼던 나를 의인화한 캐릭터>


브랜드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만든 기업 캐릭터는 기업과 고객 간의 소통에 주요 커뮤니케이터로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단지 친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만 캐릭터를 만드는 브랜드 전략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기업이 고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 캐릭터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좋은 방향으로 유지되는지 다양한 부분에서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마케팅 목표와 고객이 기업에 바라는 점, 이 두 가지에 부합하는 캐릭터를 활용하고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때, 캐릭터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에스코토스 이승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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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페이스북 인사이트, 어떻게 활용할까?


지난 10월 10일 페이스북(Facebook)페이지 인사이트(Page Insight) 버전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버전은 올해 초 운영된 테스트 관리자 그룹의 피드백이 반영되었고, 현재 모든 페이지 관리자에게 공개된 상태다. 


실제로 페이지의 관리자 탭에서 인사이트 항목을 누르면 새롭게 업데이트된 페이지 인사이트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여러모로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본 포스팅에서 페이지 인사이트의 어떤 요소들이 바뀌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페이지 인사이트(Page Insight)란?


페이지 인사이트는 페이지에 어떤 게시물이 효과가 있고 없는지를 알아볼 수 있게끔 수치화하여 표현된 지표다. 인사이트를 통해 페이지 자체에 대한 정량적 분석, 게시물(콘텐츠) 영향력 측정, Fan들의 활동 파악 등이 가능하다.

페이지 인사이트(Page Insight)란?페이지 인사이트 데이터를 받으려면 적어도 30건의 '좋아요'를 받아야 한다.


가령, 사람들이 어떤 경우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고, 공유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게시물의 유형과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인사이트, 무엇이 달라졌을까?


기존에 4개 탭으로 구성되었던 페이지 인사이트는 총 6개 항목 - 개요(overview), 좋아요(Like), 도달(Reach), 방문(Visit), 게시물(Post), 사람(People) – 으로 변했다. 페이스북 공식 발표로는, 페이지 Fan들이 콘텐츠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사람들(PTAT:People Talking About This)을 페이지 좋아요 수(New Page Like)참여도(콘텐츠 클릭, 좋아요, 댓글, 공유), 태그&멘션, 페이지 체크인으로 나누었다고 한다.


페이스북 페이지 인사이트, 무엇이 달라졌을까?


• 개요(Overview) : 최근 7일 동안 페이지에서 일어난 요약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좋아요(Like) : 페이지 좋아요 수의 증감, 좋아요가 어디에서 오는지 확인할 수 있다.

• 도달(Reach) : 게시물의 도달 수, 좋아요&댓글&공유 수를 확인할 수 있다.

• 방문(Visit) : 사람들이 어디에서 유입하는지, 게시물을 보고 또 어디로 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 게시물(Post) : 게시물 하나하나에 얼마큼의 반응이 일어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 사람(People) : 페이지 이용자의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눈여겨볼 3가지 업데이트 특징


1. 도달(Reach)에서의 Fan과 Non-fan 구분


새로운 페이스북 인사이트에서는 페이지의 Fan뿐만 아니라 Non-fan에게도 게시물이 얼마나 전파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입소문 도달(Viral), 유기적 도달(Organic), 광고 도달(Paid) 별로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각각의 수치는 다른 색으로 표현되었고, 그래프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정확한 수치를 볼 수 있다.


1. 도달(Reach)에서의 Fan과 Non-fan 구분


이 수치가 중요한 이유는 페이지 Fan의 가치를 측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게시물에 흥미가 있었다면 페이지 Fan들은 Non-Fan들과는 달리 특정한 패턴의 반응을 보일 것이다. 



2. Fan들의 접속 시간대


페이스북을 꾸준히 사용했던 이용자라면 한 번쯤은 어느 시간에 게시물을 올려야 가장 효과가 있을지 고민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페이스북 이용시간대에 관한 통계자료는 있었지만 기준이 될 만큼의 유의미한 연구는 없었기 때문에 이 수치는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2. Fan들의 접속 시간대도달과 마찬가지로 그래프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정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Fan들의 접속 시간대가 정리된 수치를 보면 여태껏 해왔던 고민은 어느 정도 해결된다. 요일(Days)별, 시간대(Times)별 그래프를 통해 Fan들이 어느 때 뉴스피드 상에서 가장 활발하게 인터렉션을 주고받는지 알 수 있다. 통계를 바탕으로 Fan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대에 게시물을 발행한다면 인터렉션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3. Engagement Rate 도입


발행된 게시물에서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참여율(Engagement Rate)이 새로 도입된 것이 아닐까 싶다. Engage Rate는 게시물의 클릭, 좋아요, 댓글, 공유 수치를 더한 후 게시물을 본 사람의 수로 나눈 것이다.


3. Engagement Rate 도입


이 수치는 게시물에 대한 도달과 참여도를 동시에 반영하기 때문에 중요한 수치다. 만약 어떤 게시물이 많은 도달을 보이고 있지만, 참여가 낮다면 조심해야 한다! 게시물을 본 사람들의 인터렉션이 낮다면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의해 뉴스피드에서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페이지 인사이트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온라인 마케터가 실무를 하면서 가장 피부로 와 닿는 수치는 아마 참여도일 것이다. 새롭게 바뀐 페이지 인사이트를 통해 참여도를 높이고 페이지 운영방향을 대략적으로 정할 방법을 소개한다.


1. 어떤 타입의 게시물에 가장 큰 인터렉션이 있었는지 관찰해본다.

1. 어떤 타입의 게시물에 가장 큰 인터렉션이 있었는지 관찰해본다.


발행한 게시물을 지켜보다 보면 콘텐츠 형태(메시지, 사진, 비디오 등)와 내용(정보형, 공감형 등)에 따라 참여도가 다른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인기 있었던 게시물과 그렇지 않은 게시물을 모아놓고 키워드 분석, 내용분석 등을 통해 앞으로의 페이지 운영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2. 어느 시간대에 가장 인터렉션이 활발히 일어났는지 살펴본다.


이미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온라인 접속 시간을 살펴보면 좀 더 전략적인 게시물 발행이 가능하다. 위 그림에서와같이 주말은 인터렉션이 낮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광고의 효과를 배로 노리고 싶다면 특히 이 시간대는 피해야 할 것이다.



3. 어느 경로에서 ‘좋아요’가 되었는지 확인해본다.

3. 어느 경로에서 ‘좋아요’가 되었는지 확인해본다.


어느 경로에서 ‘좋아요’가 되었는지 살펴본다면 또 다른 팁(Tip)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비슷한 페이지의 추천을 받아서 들어오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이 경우엔 페이지의 ‘내 소개(About)’ 항목을 자주 업데이트하고 신뢰성 있게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아직까지의 페이스북 페이지 인사이트는…


위 세 가지 항목을 통해 페이지 운영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페이스북 페이지 인사이트는 여러 한계점이 있다. 특히 정량적 조사에 국한되었다는 것이 아쉽다.


수치만 가지고 인사이트를 도출해 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예를 들어, 어떤 페이지의 도달률과 참여도만 가지고 그 페이지가 우수하다고 게시물이 훌륭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모든 문제는 전후 특성(콘텐츠, 페이지&브랜드, 참여하는 사람의 유형 등)을 모두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구글처럼 검색엔진에 의해 게시물이 평가받는 알고리즘이 없는 한 이런 문제는 경쟁 페이지와의 수치를 비교하면서 전략을 짜나가야 할 것이다.


* 광고 툴 업데이트에 관한 내용은 '페이스북 광고'를 주제로 별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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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잘 만들어지고 있습니까?

2013년 소셜미디어 채널의 핫 토픽은 단연 ‘인포그래픽’이 아니었을까. 소셜미디어 마케터에겐 수많은 정보를 단 하나의 이미지에 담을 수 있는 비주얼 콘텐츠라는 측면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에겐 흥미와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인포그래픽(Inforgaraphic)’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인포그래픽은 제작 비용 대비 낮은 인터랙션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계륵이 되는 분위기다. 왜 그럴까? 


시간과 노력에 비해 성능(?)이 나오질 않는다

처음부터 ‘비용’을 이야기하게 되어 유감스럽지만 사실이다. 제작비가 비싸다. 소셜미디어 채널 자체의 휘발성을 고려할 때, 최소 몇 십 만원부터 시작하는 제작비는 만만치 않다. 물론 인포그래픽 한 장으로 온라인 이슈를 만든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어떤 정보냐, 기획이냐, 구성이냐에 따라 가성비가 크게 차이난다는 리스크가 있다.

더불어 제작에 소요하는 시간이 타 콘텐츠와 달리 오래 걸린다는 점도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데이터를 준비하는 기획 기간, 색상 및 아이콘과 콘셉트 선택, 수십 번은 오고 가는 수정작업은 기획자와 디자이너 모두 지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멋지고 유익하고 임팩트 있는, 인포그래픽을 만들기 어렵다

새삼 인포그래픽의 정의를 짚자면 ‘정보, 자료 또는 지식의 시각적 표현’이다. 하지만 몇몇 인포그래픽은 배경 이미지에 텍스트를 ‘잘’ 나열한 형상으로 일반 디자인의 레이아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단은 인포그래픽으로 기사와 블로그에 게재된 콘텐츠인데, 텍스트 위주라거나 키메시지가 없거나 디자인적으로 인포그래픽이라 정의하기 힘들다. 인포그래픽 구현의 아쉬운 예라고 볼 수 있다. 

숫자로 본 설국열차인포그래픽 '숫자로 본 설국열차'
출처/이투데이


인포그래픽 '공정위 2013 업무보고'


이왕 인포그래픽을 제작하는 것이라면, 의미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포인트를 짚어 어떤 부분을 강조할 것인지 철저하게 기획해야 한다. 텍스트는 되도록 자제하고 아이콘과 색상이 중심이 되게 구성하자. 인포그래픽이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각광받는 콘텐츠가 된 까닭은, 정보를 ‘한꺼번에 모두 다’ 전달할 수 있어서라기보다, 주요 포인트를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사용자에게 임팩트를 남긴다는 점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더불어 앞뒤 맥락 없이 널려있는 데이터를 재정리하는 식의 인포그래픽보다는 해당 데이터가 지닌 의미를 디자인 요소로 살리도록 한다. 하단은 잘 된 케이스의 인포그래픽이다. 

계란에 관한 간단한 인포그래픽
출처 : culinaut.blogspot.com/2011/01/simple-guide-to-eggs.html

: 주제를 귀여운 아이콘과 적절한 색상 배합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라면 한 봉지보다 끓인 라면이 더 싸다? 인포그래픽
출처/GS칼텍스 블로그

: B2B 기업 GS칼텍스는 정기적으로 ‘에너지’에 관련된 인포그래픽을 제작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컬러를 살려 포인트가 되는 키워드와 아이콘을 위주로
어려운 이야기를 쉽고 임팩트 있게 전달한다.


Why Build Highways In The Sky? – GE 인포그래픽
출처 : http://www.geaviation.com/press/pdf/GE_study.pdf

: GE의 차기 항공 기술이 가져올 잠재적 효과를 나타낸 인포그래픽으로
역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파랑 톤의 색상을 바탕으로 포인트를 주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메시지를 쉽게 전달하고 있다.


검색엔진 최적화, 모바일 최적화가 어려울 수 있다

인포그래픽의 2차 확산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검색엔진 최적화’와 ‘모바일 최적화’가 아닐까. 아무리 잘 만든 인포그래픽이라고 하더라도 이 두 개의 조건을 사전에 인식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적지 않은 비용과 노력을 들인 것에 비하면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포그래픽 기획자는 이미지 업로드 시에 해당 디스크립션과 키워드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모바일에서도 이미지가 문제 없이 보일 수 있게 이미지와 텍스트의 크기 등 시인성을 충족시키는 것에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인포그래픽을 '계륵'으로 비유할 수 있는 것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 눈에 띄는 인터랙션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물론 치밀한 기획하에 센스 넘치는 디자인으로 완성했다면 이에 따른 인터렉션이 있겠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때론 인포그래픽이 마케터들 사이에서만 (‘제작 비결’적인 측면에서) 인터랙션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라는 짠한 생각도 든다. 하지만 기업과 브랜드의 콘텐츠가 언제까지 펀(fun)하고 가벼운 이야기만 할 것인가 돌아보면 인포그래픽이 지니는 독보적인 영역은 분명 존재한다. 결국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인포그래픽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에스코토스 디지털 서민지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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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웹뿐만 아니라 모바일 전반을 아우르며 UI 디자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사실적이고 3차원적인 디자인(스큐어모픽)에서 심플한 2차원적인 플랫디자인 형태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UI 환경 변화의 중심에 ‘플랫디자인’이 있다. 지금부터 디자인 최신 트랜드 플랫디자인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실제로 존재하는 오브젝트의 특징을 기반으로 하는 스큐어모픽 디자인은 사실적이고 현대적인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특징을 보였다. 이러한 스큐어모픽 디자인은 컴퓨터 제품 초기부터 GUI(Graphic User Interface)로 적용하여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해왔다.


스큐어모피즘의 어원은 (*스큐어모피즘(skeuomorphism): 그리스어로 ‘skeuo’는 도구, ‘morphe’는 형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원래 도구의 형태를 그대로 따라가는 양식’으로 풀이되고 실제 모습 또는 재질감 등을 다른 매체에 그대로 구현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나무 책장과 흡사한 디자인의 뉴스 가판대 앱과 문구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노란색 노트 느낌을 그대로 적용한 메모 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스큐어모피즘은 다양한 해상도의 기기들에서 일관된 느낌을 전달하기가 힘들고 콘텐츠를 보여주기에 효율적이 않다. 또한, 그래픽요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점 등 이유로 대안이 필요하게 되었다.


디지털 분야에서 스큐어모픽 디자인을 선도하며 고유 아이덴티티처럼 고수해 온 애플이 플랫 디자인으로 급진적 변화를 시작했다. iOS 7 발표로 애플의 GUI(Graphic User Interface) 디자인이 앞으로 플랫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차원적인 평면 디자인이 적용된 플랫 UI는 애플보다(다소 특성상 차이는 있지만) 구글과 MS가 한발 앞서 서로 주도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MS는 타이포그래피 기반의 윈도우 8에 모던 UI를 적용했다. 구글은 2011년부터 시작한 구글 사이언스 페어 사이트를 통해 플랫 UI를 선보이며, 점진적으로 구글 웹 서비스와 모바일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으로 플랫디자인과 플랫 UI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플랫디자인의 ‘Flat’의 사전적 정의는 ‘평평한, 고른’이다. 입체감을 주는 디자인이 아니라 평평한 느낌을 주는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단순화되고 심플한 디자인을 플랫디자인이라고 보면 된다.

플랫디자인은 디자인의 입체적인 기능(drop shadow, bevel, gradient) 같은 복잡한 요소를 배제하고 기본적인 요소들인 레이아웃, 대비, 색상, 폰트 등을 이용해 디자인한 것이다.


플랫디자인의 차별화된 디자인적 특징은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심플한 아이콘

플랫디자인에서 주로 차지하는 버튼 및 아이콘은 가장 단순하고 간단한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각형, 원과 같은 기본적인 도형의 형태에서 배치, 컬러, 형태의 변화 정도로만 디자인을 구성한다. 사용자가 시각적으로 볼 때 UI 요소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최소한의 아이콘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연출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한 요소를 사용한다고 해서 기획이 쉬운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최대한 배제된 아이콘을 활용해서 디자인을 구사하는 것이 더 어렵다.


둘째, 배제된 효과

플랫디자인은 아이콘에 화려한 디자인 효과를 뺀 콘셉트로 되어있다. 그래서 이미지 프레임이나 아이콘 등 모든 요소에 그림자, 입체감, 그라데이션 등 깊이감을 나타내는 디자인 효과를 쓰지 않는다. 이 점이 현실감 있어 보이게 하는 3D처럼 보이는 스큐모픽디자인과의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모바일 디자인 구성에서 작은 화면에서 버튼이나 옵션을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트랜드에 더 부합하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타이포그래피

심플함이 특징인 플랫디자인에서 타이포그래피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화려한 폰트나 플랫 디자인에 적합하지 않은 폰트를 사용할 경우, 디자인이 매우 조잡하고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하나의 디자인 콘셉트로 이루어진 비주얼과 대담하고 간단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폰트를 사용할 경우 가장 효과적인 플랫 디자인이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변화와 굵기가 다양한 산세리프형 폰트(자획 끝 부분에 돌출 선이 없는 글자나 숫자)를 참고하면 플랫디자인의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이해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넷째, 단순한 컬러

색상은 플랫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디자인과 비교했을 때 2~3가지의 색을 활용해 단순함을 줄 수도 있지만 5~6가지 색상 등을 활용해 다양한 색을 연출할 수도 있다. 색을 과감하게 사용해 상대적으로 색감이 더 밝고 화려해 보인다. 최근 플랫디자인의 트랜드는 핑크, 그린, 블루 등의 톤 다운 컬러를 선호한다.


다섯째, 미니멀리즘

플랫디자인의 본질이 미니멀리즘과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플랫디자인은 본질적으로 간단하고 심플할 때 더 잘 표현되기 때문이다. 화려한 디자인 요소를 최소화함으로 사용자의 인지를 집중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 또한, 미니멀리즘적의 유연한 특성으로 다양한 웹,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플랫디자인에는 두 가지 종류의 디자인이 존재한다. 오로지 컬러와 형태, 레이아웃, 타입만을 이용하는 ‘real flat’ 디자인이 있고, 컬러, 형태, 레이아웃, 타입을 이용하지만 외곽라인이나 약간의 텍스쳐 혹은 효과를 준 ‘almost flat’ 디자인으로 나눠볼 수 있다.

<real flat design의 예>

<almost flat의 예>


 나는 스큐어피즘 디자인처럼 복잡하고 사실적인 이미지보다 개인적으로 플랫디자인의 심플하고 명료한 이미지를 선호한다.웹이나 모바일 디자인의 빠른 변화처럼 최근의 디자인은 소비자들이 이미지를 볼 때 더 빠르게 이해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웹 환경에서의 빠른 반응속도, 작은 화면에도 콘텐츠에집중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이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는 플랫 디자인이 최적격인 듯 싶다.


단순한 형태임에도 그 안에서 컬러, 타이포그래피, 레이아웃, 이미지 효과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를 추구하는 플랫디자인. 그 끝은 어딜까.


에스코토스 이승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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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리카, 뮤즈, 정엽 등의 라이브 공연, 지브리레이아웃 전시, 디자인 라이브러리 등으로 채워진 페이스북의 콘텐츠. 미술관이라든지 공연 예매 대행 기업의 콘텐츠가 아니다. 바로, ‘현대카드’의 콘텐츠다.

동종 업계 콘텐츠와 확실히 차별화되는 현대카드의 소셜미디어 채널(현재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에는 그들이 오랫동안 공들여서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마케팅 키워드인 ‘문화(Culture)’가 있다. 


>금융업계에서의 ‘혜택’

현대카드의 경쟁사 페이스북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열되어 있다. ‘카드결제 내역 총결산 팁’, ‘스페셜 혜택 확인하기’, ‘특가 청구 할인’ 등. 간혹 공연과 전시 등의 초대 및 할인에 관한 콘텐츠가 올라오지만, 그것은 카드 명세서와 함께 오는 일종의 뉴스레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포스터 위주의 공지성 콘텐츠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신용카드의 ‘혜택’이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다. 월 몇백 원의 할인혜택이나, 티켓을 10% 할인해주는 정도의 혜택, 혹은 통신사 할인카드로도 50% 할인되는 놀이공원의 티켓 할인에 관한 내용이다. 이러한 이야기로는 신규고객 확보는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채널에서 회자할 수 있을 만큼 핫한 콘텐츠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영화와 음악, 미술 등을 좋아하는 20~30대 젊은 카드사용자들에게 혜택이란, ‘뮤즈(Muse)를 모셔와 콘서트를 여는 것’, ‘디자인 서적으로 가득 찬 도서관을 현대카드 사용자만 드나들 수 있는 것’이 문화적인 것을 의미한다.

<현대카드의 안인성 소셜미디어 팀장은 그들이 제공할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지불 수단만이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 전부가 아니다. 카드사업자, 금융사업자라는 영역을 벗어나면 새로운 영역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현대카드의 혜택은 ‘신용카드사’라는 데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림 1 현대카드 공식 블로그의 페이지, 그들이 말하는 혜택이란 이런 것이다


>숫자에 쿨한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 “또 경품 내걸려고? 그냥 편하게 사세요” 

현태카드는 공식 트위터의 팔로워보다 최고경영자인 정태영 사장의 트위터 팔로워 수가 훨씬 많다. 공식 트위터 담당자가 팔로워 수를 따라잡겠다고 트윗을 하자 그는 이렇게 말한다. “또 경품 내걸려고? 그냥 편하게 사세요”. 그는 일전에도 “숫자로 파악하려고 하는 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도 말했었다. 

이 때문인지 페이스북에는 팬 수 확보 및 인터랙션을 위한 이벤트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다양한 공연과 전시의 소식과 함께 공연 및 주최 측인 현대카드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

그림 2 독보적인 음악 밴드 '더유즈드'의 공연 전 비하인드 스토리는 '현대카드 페이스북'에서만 볼 수 있다


>소셜미디어 채널을 채우는 콘텐츠

다른 동종업계의 브랜드를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면, 일반적인 TV/CF 영상이 게재되어있다. 현대카드는 다르다. 현대카드가 진행한 공연 및 전시를 다룬 영상과 더불어 여기에 다녀온 이들이 직접 촬영하고 게재하는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또한, 현대카드만의 혜택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영상의 조회 수 및 댓글 수는 상당하다. 

그림 3 유튜브에서 현대카드를 검색하면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도 마찬가지다. 다른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볼 수 없는 축제의 분위기가 365일 가득 차 있다. 거부감이 없는, 지나칠 수 없는 현대카드만의 문화마케팅, 여기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콘텐츠. 이를 2차, 3차 재가공 재생산하는 온라인 사용자들을 고려해볼 때, 현대카드의 도전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소셜미디어 채널을 100% 활용해야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은 ‘소비를 촉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소비를 축제로 만드는 것’이 돋보인다. 기존 금융업계에서의 마케팅이 소비를 제안하고 촉진하는 일방향적 전단에 그치는 것을 볼 때, 현대카드의 마케팅 전략은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쌍방향적 커뮤니케이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실상 금융업계의 특징상, 고객과 공감할 수 있을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산재할 수밖에 없는데, 현대카드는 이미 콘텐츠 제작의 측면에서 리소스를 쥐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가치 있는 콘텐츠를 일부 고객과 공유하는 데 국한된 진행 방식이나, 진행 후 소셜미디어 채널을 다각적이고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아직까지 미진하다.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모션이 상당히 산발적으로 동시 진행되는 배경 때문인지, 채널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대카드 페이스북의 경우 팬 수가 17만 명에 이르지만, 콘텐츠의 인터랙션은 그에 반해 상당히 미진한 편이다. 특히 콘텐츠의 ‘좋아요’가 채 100개도 미치지 못하는 콘텐츠가 다수다. 좋은 콘텐츠 리소스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까닭은 소셜미디어 채널만의 시의성이나 실시간성 등의 특징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까닭도 크다.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은 소셜미디어 채널이라는 도구를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상에서의 확산성 등에 기댈 것이 아니라, 고객참여 공론의 장을 만들고 또 고객이 더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전략적인 구성이 필요하다. 


에스코토스 서민지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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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소셜 미디어 콘텐츠는 텍스트와 이미지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활용하는 예가 많아졌다. 국내외 모두 동영상 콘텐츠 전파에 YouTube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어러한 추세에 발맞춰 Twitter의 Vine, Facebook의 Instagram video 서비가 론칭한 이후, 온라인 마케팅 전략에 흥미로운 아이템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두 비디오 서비스의 기능 차이와 활용 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Vine, Instagram video의 특징 


1. 6초의 미학 'Vine'

Vine은 Twitter의 비디오 공유 서비스로써 Instagram video보다 먼저 선보였다. Vine은 편한 조작법으로 복잡한 비디오 촬영과 편집, 그리고 업로딩이 어려운 사용자에게 환영받고 있다. 업로드 영상 길이는 6초로 Instagram video보다 짧다. 하지만, 론칭 이후 빠르게 1,300만 이용자(미국, 다운로드 기준)를 끌어모으고 하루에 수백만 건의 공유를 일으킬 정도로 급성장했다. 


Vine의 대표적 기능은

  1. 자동 플레이백 및 사운드를 사용한 손쉬운 ‘비디오 생성하기’
  2. 인기 있는 주제나 최신 유행을 확인할 수 있는 ‘Explore’
  3. 아는 사람을 찾아 초대하는 ‘Find Friends' 

쉽고 편리한 기능 덕분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며 Vine의 기능을 한껏 살린, 흥미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 밖에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콘텐츠 확산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2.  신흥 강자 Instagram video

Instagram 비디오 캡쳐 장면

Tumblr, Flickr, Facebook과 Twitter 등에 게시물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Instagram은 지난 6월 Instagram에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했다. 업로드 영상 길이는 15초이며, 간단한 편집과 13가지의 보정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Vine의 후발 주자로 시작하였지만, Instagram video는 공개된 후 하루 만에 500만 건의 영상이 생산되었으며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올린 비디오는 1백만 건의 ‘좋아요’를 돌파했다.


저스틴 비버 Instagram video 캡처 장면

소셜 미디어 사용자의 Vine과 Instagram video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기업 소셜 미디어 씬에서도 이러한 확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Xbox , HTC, 푸마, 스타 벅스 , 디즈니, 닛산 USA, 제너럴 일렉트릭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Vine과 Instagram video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Instagram 비디오 캡처 장면


글로벌 기업의 사례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떻게 6초, 15초의 짧은 영상을 이용하는가.

이용 방법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신제품 출시 및 제품 설명

사실 6초와 15초라는 짧은 시간은 기업의 제품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같은 내용을 텍스트와 이미지로 전달했을 때보다 10여 초의 영상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전달력과 회상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그래서 기업의 신제품 출시에 맞춘 티저 영상이나 기존 제품 설명을 Vine과 Instagram video로 전파하는 예가 늘어나고 있다.   

http://mashable.com/2013/08/12/versavid-winners/


2. 이벤트 및 프로모션 소개

사진과 텍스트는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기업은 영상을 활용한 스토리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시키며 콘텐츠에 집중하게 만드는 영상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다.

http://instagram.com/p/a9JI49xcwP/


3. 유저와 소통하기

Vine과 Instagram video는 이미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사용자 대부분은 일상 생활을 짧은 영상 안에 담는다. 기업들 역시 개인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사용자에게 접급한다. 사용자와 기업의 공감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은 사용자에게 그들의 주위에 항상 기업의 이미지가 존재하기를 바라며, 기업은 이것을 영상을 통해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온라인 영상 서비스는 기업과 사용자가 같은 공간과 스토리,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http://instagram.com/p/cH2eWjRc6-/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국내에서는 Vine과 Instagram video 활용도가 높지 않다. YouTube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영상 콘텐츠들이 소셜 미디어의 영상 부분을 가득채우고 있다.   

 피키캐스트 캡쳐 장면


피키캐스트는 동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다. 약 100만 명의 팬 수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 인기 페이지 중의 하나이다. 이와 비슷한 포맷을 가지고 운영 되는 페이지들 역시 많은 팬 수를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 첫째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유행하고 있거나 추억을 되살리는 등의 영상을 콘텐츠로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Fun code’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Fun code 이용 시 친밀감을 부여 할 수 있으며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 기업은 소셜 미디어 안에서 생산하고 있는 콘텐츠를 시즈널 뉴스 및 유저들과의 공감대를 형성시키고 인터렉션을 높이려는 방향으로 제작하고 있다. Vine은 정보 전달 네트워크에서 빠른 비디오 뉴스를, Instagram video는 보다 정서적으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을 지향한다. 즉,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 중심의 비디오는 이 두 서비스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Vine과 Instagram video의 기업 활용 가능성은 충분하다.  


영상 콘텐츠의 어려움과 가능성

Vine과 Instagram video의 문제점은 HD급 영상에 비해 콘텐츠에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기업과 연결시킬 수 있는 일상 소재가 많지 않아서, 공감의 포인트를 살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Vine과 Instagram video를 활용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미비하다 

그동안 텍스트와 이미지로 중심으로 기업의 메시지가 점차 영상으로 표현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광고 도입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는 지표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영상으로 기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런 의미에서 Vine과 Instagram video는 기업 메시지를 좀 더 위트있고 캐주얼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가능성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에스코토스 디지털 유성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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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 GODT' 레고의 뜻은 덴마크어로 '잘 놀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LEGO는 라틴어로 '내가 되다'라는 뜻도 있다.


레고에 관해서는 익히 알고 있는 대로다. 레고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와 학습, 어른과 학생들을 위한 과학 도구, 그리고 심리 치료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LEGO® SERIOUS PLAY®: 이하 LSP)는 이러한 레고의 다양한 목적에 기업 혁신과 비즈니스를 위한 체험 도구이다. LSP는 1999년에 즈니스 컨설턴트와 심리학자가 참여해 만들어졌으며, 2010년 6월에 오픈소스로 전환되었다. 그렇다고 아무나, '레고'의 이름으로 관련 내용을 교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인된 강사에게 교육 받는 LSP 퍼실레이터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공인 교육 받은 퍼실레이터가 10명 미만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에 아르고 나인 손호성 대표와 PK2 박준오 대표가 지난 8월 22일 워크숍을 개최했다. 3시간에 걸쳐 워크숍이 진행됐고, 지금부터 워크숍 내용을 바탕으로 LSP의 기업 적용 가능성에 관해서 부족하나마 정리해 보겠다.






LSP 어디에 적용할 수 있는가

http://www.seriousplay.kr에 따르면 LSP는 '혁신 및 제품개발, 팀과 조직개발, 비즈니스모델, 의사 결정, 창의력과 통찰력 발현 등 다양한 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되어있다. 최소 4명에서(워크숍에서는 2명 이상으로 설명) ~ 12명까지 팀으로 구성해서 과정을 진행할 수 있으니, 동일한 목적을 가진 기업의 팀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기업에서는 커뮤니케이션 관련한 워크숍이나 신제품,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디자인, 콘셉트) 아이데이션, 중소 규모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구성, 기업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방향성 진단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는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점을 들여다보고나, 위기관리 측면에서 LSP를 통해 미리 진단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같은 목표를 가진 4~10명의 팀원이나 조직 구성이라면, LSP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SP의 리포트는 어떻게 얻어지는가

기업 입장에서는 보고할 수 있는 결과물을 원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LSP는 결과물이 없다.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원칙적으로) 휴대 전화와 필기구 등의 도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진행 주최측에서 비디오 촬영을 진행할 뿐이고, 레고를 통해서 만들어진 개인과 팀의 창작물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준을 차트로 제공해주지도 않는다. 과정에서 자신과 상대의 생각을 읽고, 협의하고 공유하면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 자체가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영상 촬영 편집을 통해서 결과물을 얻는 부분이 1차적일 것이다. 해당 내용에 관한 분석은 퍼실레이터를 통해서 간단한 페이퍼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좀 더 응용해보면, 개인과 팀의 창작물을 바탕으로 신제품의 의미적 콘셉트, 디자인적 요소 등의 키워드를 도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디자인적 모티브를 도출하거나, 의미적 콘셉트에서 핵심을 찾거나 제외해야 할 것 등을 과정에서 빼내는 것도 가능할 듯 보인다.





LSP의 장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손을 사용해서 자기 생각을 표현한다는 데 있을 것이다. 워크숍 과정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3분 정도의 동일한 미션이 주어졌을 때, 10개 정도의 정해진 블록으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은 천차만별이었다. 개인의 생각을 발표와 토의를 통해서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직급이라는 질서 속에서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은 의사 발표에서는 개개인의 생각과 그들이 생각하는 가치는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LSP의 장점은 여기에 있다. 모두 동일한 미션 속에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고 이를 퍼실레이터의 조율을 통해서 동등하게 의사 발표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워크숍에 참가하면서 느낀 것은 참가자들이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결과물과 발표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미션 수행은 상징과 메타포로 이루어진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며, 이것을 서로 설명하고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LSP 과정은 상대를 이해하는 과정이고 이것을 연결하고 조합해서 개인의 생각을 팀의 생각과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작업이 아닐까 한다. 이것을 놀이를 통해서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LSP 과정을 도입해 볼까

국내 기업이 LSP 과정을 흔쾌히 도입해 볼 수 있을까? 라는 문제가 남아 있을 것이다. 국내에 선례가 전무하다시피하고, 결과물이 분명치 않다는 점도 담당자 입장에서는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LSP 과정이 일종의 워크숍의 '재미있는 코너'로 인식될 수도 있을 것이다. 3시간의 워크숍을 들은 터라, 세부적인 로직을 파악할 수 없었지만, 퍼실레이터의 역량 또한 무시 못할 요소라서 객관성의 담보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의문도 들었다. 

:다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인 퍼실레이터들의 기업 적용에 관한 레퍼런스 확보와 기업이 처한 개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명확한 솔루션 설계가 진행된다면 충분히 기업에 매력적인 문제 해결 솔루션이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문제를 드러내고, 장단점을 찾아내고, 개인과 집단의 가치를 밝혀내는 작업이 복잡한 과정 없이 몇 시간의 놀이를 통해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LSP 키트를 구입할 수 있나

원칙적으로 공인 퍼실레이터가 구입 가능하다고 되어있다고 한다. 그것도 배송이 아니고 직접 수령하는 방법. 그러므로 일반인이 해당 키트를 구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마도 지난 워크숍처럼 퍼실레이터가 교육 진행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배포하는 방식으로 LSP키트를 소유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해서는 국내 퍼실레이터에게 문의를 해봐야 하겠다.

:워크숍 종료 직전에 퍼실레이터가 제시한 LSP 키트 대용품은 '시티' 시리즈의 '위성 발사대(제품 번호 3366)'이다. 조금 더 찾아보니 브릭 앤 모어 시리즈의 '빌드 앤 플레이(제품 번호 4630)'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SP,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시간으로 예정됐던 시간이 훌쩍 지나서 3시간 동안 진행된 LSP 워크숍. 3분의 미션 동안 제한된 블록만으로 오리를 만들고, 가장 높은 탑을 쌓는 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흘러가든지.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타인에게 설명하면서, 그리고 타인의 생각을 들으면서, 이 포스트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한 즐겁고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인간의 원초적인 창작욕구를 자극한다고 해야 할까. 직관을 통해서 무의식을 통해서 블록이 점차 형상을 갖출 수록, 글로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 이상으로 내 생각을 필터 없이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 좀 더 경험해보고, 배워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도 관련해서 좋은 프로젝트와 배움의 기회가 생기길 바람해 본다.


 


관련 링크

매거진 B(Magazine B) 2013. 1.2 - Vol. 13 레고(LEGO), 합본호: 정가 16,000원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415127


LSP 오픈 소스 브러셔(영문) 

http://seriousplaypro.com/docs/LSP_Open_Source_Brochure.pdf


시티 시리즈 '위성 발사대' 링크: 정가 24,000원

http://shop.lego.com/ko-KR/위성-발사대-3366?fromListing=listing   


브릭 앤 모어 시리즈의 '빌드 앤 플레이' 링크: 정가 64,000원

http://shop.lego.com/ko-KR/빌드-앤-플레이-4630?fromListing=listing





_에스코토스 디지털 정동근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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