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 포스트를 읽는 상당수의 독자는 소셜 미디어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기업의 소셜 미디어 담당자로 채널을 관리하거나, 에이전시에서 기업 소셜 미디어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거나, 학생으로 디지털 PR 계통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또는 소셜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누군가일 수도 있다. 

 

이 포스트의 주제는 기업 블로그의 오늘과 내일에 관한 이야기다. 다만, '오늘'은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펙트로 풀어나가겠지만, 이것도 제한적인 시각이라는 것과, '내일'에 관한 이야기는 그저 예측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힌다.

 

 

 

댓글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명확한 수치로 블로그의 하락세를 증명(?)하기는 어렵다. 체감이 그렇다는 것이다. 트위터로 시작해서 페이스북, 카카오 스토리, 그리고 포털의 다양한 소셜 미디어 서비스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그만큼 블로그에 시간을 할애하는 시간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아이폰이 출시되고 트위터가 폭발적으로 사용자를 넓히면서, 페이스북이라는 강자가 소셜 미디어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블로그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버린 듯 보인다. '타임라인'이라는 연속성을 확보하지 못한(특히, 이러한 시점에서 구글 리더 서비스도 문을 닫고) 블로그는 '긴(?) 이야기'를 생산하는 콘텐츠 플랫폼에 기능이 한정된 것 같다. 여기서 잠깐 기업 블로그의 댓글 현황을 A와 B 기업 블로그를 통해서 알아보도록하자.

 

 

1. A 기업 블로그의 7월 전체 포스트 수 102개 중에 이벤트를 제외하고 댓글 수는 대략 105개, 1 포스트에 1개 정도의 댓글이 달린 셈이다.

 

2. A보다 블로그 포스팅이 덜 활발한 편인 B 기업 블로그의 7월 포스트는 47개에 76개 댓글이 달렸다. 그중에 꽤 많은 수는 1 포스트 1 댓글에 운영팀이 1개의 답글을 단 것이다.

 

 

물론 이벤트 댓글의 경우 몇백을 넘어 천 단위에 이르기도 한다. 소셜 댓글 기능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그리 많지는 않다. 물론 해당 기업 블로그의 2~3년 전을 살펴봐도 댓글이 그렇게 많다고 볼 수는 없다. 그래도 지금처럼 반응이 적지는 않았다. 그나마 해당 기업 블로그는 기업 인지도가 높고, 블로그 운영을 2~3년 이상 유지한 기업이다. 기업 블로그에서 댓글이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다. 댓글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블로그가 한 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쪽으로 역할이 축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기업 콘텐츠가 의미가 있는가

 

먼저 기업 특성에 따라서, 또는 기업이 다루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에 따라서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의미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음을 밝힌다. 소비자 관여도가 높은 기업이라면 이른바 기업과 직간접적 연관이 없는 메시지(콘텐츠)를 생산 유통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우리가 흔히 공감 콘텐츠, 또는 시즈닝한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서, 온·오프라인 매체(매거진 같은)나 일반 블로거가 다루는 내용을 상품과 서비스와 상관없이 다루는 것이 좋은 선택인가, 에는 의문의 여지를 남기고 싶다.

 

기업 블로그를 RSS를 통해 구독하거나,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경우는 관계자가 아닌 이상 많지 않으리라고 예상할 수 있다. 대부분 기업 블로그 유입의 기본 루트는 검색어다. 아니면 해당 기업의 SNS 채널(주로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서 링크로 유입한다. 네이버, 구글에 여름휴가와 관련한 다양한 검색어를 넣어보자. 기업 블로그 페이지가 얼마나 걸리는지. '여름, 휴가, 추천, 바닷가, 부산, 제주도, 동해안, 맛집' 등의 키워드를 조합해서 검색해 봤는데, 기업 블로그 페이지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네이버에는 기업 블로그가 검색어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 그나마 구글은 꾸준히 포스팅을 진행하는 기업 블로그 포스트가 잘 걸리는 편이다. 또한, 검색에 걸리는 기업 콘텐츠의 상당수는 통상적인 정리 수준인 경우가 많아서, 방문자가 찾고자 하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주지 못한다.   

 

기업 블로그가 일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데는, 검색어 선정에 따른 유입 효과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면, 또는 의미가 퇴색한 상황이라면, 기업 블로그의 비기업 콘텐츠는 지금처럼 유지해야 하는 걸까. 

 

 

 

 

블로그 KPI의 방향성은 수정되어야 하나

 

구글 애널리틱스나 네이버 애널리틱스의 등의 유입 통계가 블로그 KPI의 절대적 근거가 된다. 목표로 하는 특정 검색어가 포털 검색에서 점유하는 비율도 근거로 작용하고, 댓글과 같은 인터렉션이 얼마나 일어나는가도 중요하겠지만, 실제로 해당 블로그에 얼마나 유입이 늘었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겠다. 사실 KPI라는 본령은, 지나간 결과와 미래에 발생할 가능치까지 고려하는 것이 맞겠지만…

 

여하튼, 유입에 의한 KPI 설정은 블로그 운영에 따른 누적 포스트와 포스팅이 얼마나 자주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그 척도가 다르다. 물론 독자들의 공감도가 높은 포스트에 유입이 많이 발생하겠지만, 예전처럼 포털 메인에 기업 블로그 콘텐츠 노출이 잦은 것이 아니다. 따라서 엄청난 경품이 걸린 이벤트가 아닌 이상에야 하나의 포스트에 폭발적인 유입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한, 유입이 많은 포스트가 기업이 추구하는 메시지를 대상자에게 노출한다고 볼 수는 없다. 검색해서 들어가서 읽다가 보니 기업 블로그인 경우도 있고, 기업 블로그라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포스트를 대강 읽다가 금세 창을 닫아버리기 일쑤다. 기업이 온라인 독자에게 노출하고 싶은 것은 회사에 관한 이야기, 자신들이 행한 업적과 방향, 제품, 서비스 같은 것이다. 이러한 소재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는 힘들다. 사실 그래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고, 이런 내용을 온라인 씬에 맞게 부드럽게 풀어내는 것이 소셜 미디어 에이전시가 하는 일이지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기업 블로그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가

 

이쯤 해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기업 블로그 중에서 몇 가지 방향을 살펴보도록 하자. 특별히 참고할만한 링크는 넣지 않겠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 블로그를 조금만 찾아봐도 내용에 대해서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

 

 

1. 텍스트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에 인포그래픽과 이미지 편집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긴 글은 읽히지 않는다. 특히 이것이 기업 블로그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봐야 한다. 1~2년 사이 유행처럼 번진 인포그래픽 붐을 가장 착실하게 반영하는 플랫폼은 블로그다(페이스북보다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 기업이 가진 다양한 수치적 소스를 반영하기에 인포그래픽은 유용하다. 인포그래픽을 전문으로 기획 제작하는 업체도 늘고, 에이전시에도 디자이너에 의해 인포그래픽을 제작하고 있다. 요즘 블로그 콘텐츠 기획안에 인포그래픽이 안 들어간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결국, 텍스트가 줄어든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공감 요소가 덜한 기업 콘텐츠에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 시각적 효과이기 때문일 것이다. 텍스트로 내용을 푸는 것보다, 이미지 편집을 통해서 아이콘화하고 그래픽화한 정보가 온라인 독자에게는 편하게 다가설 것이다. 물론, 이것이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여전히 우리는 문자 생활권 상위의 세계에서 살고 있으며, 이야기의 힘은 텍스트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2. 홈페이지 + 블로그 형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워드프레스를 플랫폼으로 구축되거나 리뉴얼되는 블로그가 많다. 다음의 티스토리와 네이버 블로그보다 UI와 레이아웃 구성에 자유도가 높아서,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콘텐츠 성격을 잘 살릴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개발사(자)를 거치고 홈페이지 제작에 버금가는 기획이 들어가야 해서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홈페이지와 블로그 형태의 결합은 특이한 경우는 아니다. 스타트업 홈페이지나 브랜드 사이트 구축에서, 이러한 형태는 기업과 브랜드의 기본적인 정보와 상품, 서비스를 노출하면서 블로그를 통해서 지속으로 유입을 이끈다. 워드프레스 템플릿의 상당수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브랜드 사이트와 블로그의 결합이 하나둘 보이고 있다. 웹 접근성 측면에서 앞으로 브랜드와 스타트업이 아닌, 중견 또는 대기업에서도 홈페이지와 블로그가 결합한 홈페이지 운영이 도입될 가능성은 높다. 특히 웹 접근성 이슈가 가시화된다면, 워드프레스로 제작한 홈페이지+블로그 형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심심찮게 포털에서 웹 접근성과 관련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3. 블로거와 기자단이 다시 전문 필진으로 돌아가고 있다

 

기업 블로거가 오픈하면 으레 파워 블로거 필진과 사내 기자단, 대학생 기자단이 구성되던 때가 있었다. 비싼 몸 값의 파워 블로거를 모셔오기 위해, 두둑한 원고료와 멋드러진 오프라인 행사를 마다하지 않았다. 파워 블로거 이름 값만으로도 기본적인 유입이 보장되던 시기였다. 끼 넘치는 사내 기자단의 활동도 두드러졌다. 임직원이기 때문에 기업 내부의 목소리와 행사를 알리는데 적격이었다. 대학생 기자단의 역할도 기업 블로그 콘텐츠를 다채롭게 만들었다. 물론 지금도 이러한 필진 구성이 잘 운영되고 있는 기업 블로그도 존재하지만, 분명 예전 같지는 않다.

 

기업 블로그 필진은 다시 전문 필진으로 전환하는 듯 보인다.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이 약화된 측면 이외에도 블로그에 대한 반응이 예전 같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포스트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운영비도 줄어들었을 것이고), 꼭 필요한 메시지를 생산해야 하는 분위기로 전환을 의미한다. 일종의 '콘텐츠의 보수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이미 검증된 인력(기자, 교수, 전문가 등)을 필자로 활용하는 것이 운영 측면에서 안정적이고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도 높다.

 

 

4. 기업 블로그 서비스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한국 100대 기업과 한국 60대 그룹의 소셜 미디어 현황을 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운영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제법 많다. 접근은 되지만 방치에 가깝거나 과거보다 포스트 수가 현격하게 줄어든 경우도 많다. '비용대비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페이스북 운영에 비해 블로그 운영은 기본적으로 손이 많이 간다. 일반적으로 기본 운영비도 많은 편이다(페이스북의 광고 집행과 잦은 이벤트를 제외하면). 또한, 소위 긴 글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인력을 에이전시에서 일정 명과 기간으로 운영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기업의 SNS는 사람이 몰리는 곳에 돈을 쓴다. 지금은 이것이 페이스북이다. 기업 블로그는 서서히 온라인에서 사람을 모으는 곳이 아닌, 콘텐츠 아카이브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로그 콘텐츠는 휘발되지 않으니 말이다.   

 

 

 

 

 

 

마이크로 블로그가 기업 블로그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미국의 10대 사이에서는 텀블러가 인기라고 한다. 야후가 텀블러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간단하지만 팔로잉 수를 통계로 보여주는 등 조금씩 변화를 꾀하며 페이스북을 어느 정도 위협하고는 있다. 페이스북은 온라인 서비스지만, 현실 관계를 지나치게 끌어들여 사용자의 피로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요구하는 것도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것 같다. 트위터의 경우는 팔로워의 숫자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것이 영향력의 지표가 되고 있어서 새로 시작하는 사용자에게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며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텀블러는 가볍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즐기는 플랫폼이다. 대외적으로 팔로워 숫자를 드러내지도 않는다. 다만 이러한 자유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기업 콘텐츠에는 어울리지 않기는 하다. 현재까지는… 핀터레스트, 주스(Jux.com)도 이미지를 중심으로 단순하면서도 다른 사용자의 콘텐츠를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대항하기에는 대중적이지 않다.

 

기업 블로그가 마이크로 블로그의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업 블로그의 특성을 일부 버릴 필요가 있다. 댓글에 대한 기대와 유입에 따른 KPI 설정을 다른 방향에서 조망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복잡하게 나눈 카테고리와 UI를 단순화할 필요성도 있다. 방문자가 좀 더 가볍게 콘텐츠를 소비하고, 직관적으로 반응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 형식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기업 특성에 따라서 차이가 크겠지만, 기본적으로 축약과 명료함을 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 본다. 물론 그 반대의 방향으로 좀 더 콘텐츠를 집약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웹은 공간에 제약이 없는 만큼, 한 개의 포스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모두 보여줄 수도 있는 것이다(물론 콘텐츠 제작 비용이 많겠지만).

 

결국, 변화가 필요하지만, 기업에 이것은 결국 비용과 적응의 리스크를 줄 것이다.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를 워드프레스로 리뉴얼하는 것, 기존 워드프레스 블로그의 UI를 변경하고, 콘텐츠 기획과 운용 방식을 개편하는 것은 비용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블로그의 자산을 위협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현재의 기업 블로그에 문제를 발견했다면, 출구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투자 대비 효과는커녕,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는 기업 블로그는 의외로 많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는 존재 의미가 있다

 

기업 블로그의 목적은 기업의 목소리를 온전히 의도대로 전달할 수 있는 기업의 미디어다. 페이스북이 대세라지만, 블로그만큼이나 자세한 내용을 담아내기는 힘들다. 페이스북이 기업의 이미지와 톤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면, 블로그는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다. 물론 모든 기업에 같은 내용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페이스북만으로도 충분히 기업 소셜미디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행태를 가진 기업이나 브랜드도 많다. 이 말은 거꾸로 기업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블로그가 있어야 할 기업(그룹)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이 꼭 '블로그'라는 이름을 가질 필요는 없다. 기업의 온라인 미디어 채널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필요충분조건을 만족하는 것이다.

 

기업 콘텐츠 상당수가 '사외보'라는 이름으로 인쇄를 거치고 우편을 통해 독자를 만나던 시절이 있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웹진'이라는 형태로 사외보는 병행과 이전을 거쳤다. 물론 지금도 사외보가 나오고 있는 기업이 있기는 하다(구 미디어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영역과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여하튼 이러한 기업 콘텐츠가 몇 년 사이에 블로그로 옮겨갔고, 이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기업 콘텐츠는 제공 환경이 변화했을 뿐, 기업 콘텐츠의 본령인 기업 메시지의 효과적 전달이라는 방향성을 잃은 적은 없다. 어떤 형태로든 기업 메시지(콘텐츠)는 현실에 적응하고 트랜드에 맞춰서 변용할 것이다. 이것이 아직은 블로그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을 뿐이다.

 

개인의 이야기를 전파하는 플랫폼으로 출발한 블로그는 기업의 영역에서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전히 블로그라는 형식은 매력적이다. 기업의 온드 미디어(owned media)로 인쇄의 물리적 한계와 홈페이지의 경직을 넘어서 기업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툴. 블로그는 여전히 존재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에스코토스 디지털 정동근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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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이며 디지털 리딩 에이전시인 '에스코토스'의 공식 블로그입니다. 명성 및 위기관리, 디지털 전략과 브랜디드 콘텐츠마케팅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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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그 콘텐츠, 왜 ‘좋아요’ 누르셨어요?"

방금 당신이 누른 ‘좋아요’, 왜냐고 묻는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사실, ‘어머, 저건 사야 해!’의 시작은…

대체로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처음부터 ‘가격’을 생각하는 건 아니다. “내가 찾던 그 스웨터!”, “가구 색감이 좋은데?”, “역시 파인애플사 이어폰 디자인 하나는 끝내주네”와 같이 직관적인 호감에서부터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후 가격을 본다. 때로 그 첫 호감이 강렬할 때, 처음 생각한 가격보다 비싸더라도 구매로 이어진다.

“어머, 저건 사야 해!”와 “좋아요”. 둘 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이유는 없는 것이다.




간결하게, 강렬하게. 감정을 뒤흔들 메시지

하지만 이유 없는 선택을 유도하는 전략은 있을 수 있다. ‘이유 없는 선택자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보편적인 ‘욕구’라는 것은 분명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그러한 욕구, 즉 현재의 기분, 생각 등의 감정을 공감하고 싶을 뿐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포착해야 하는 것이다. 

감정(emotion) 콘텐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과 반대되는 콘텐츠를 생각하면 조금 더 쉽다. 일반적으로 흔히 '감성 콘텐츠', '공감 콘텐츠'라고도 하지만, 마케팅 서적 등에선 '감정'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여기서는 '감정 콘텐츠'로 하기로 한다.

우리가 '좋아요'를 누르는 순간, 직관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한다. 우리가 ‘좋아요’를 누르는 데에는 마땅한 논리적인 이유가 없다. 그래서 콘텐츠가 논리적이려고 하면 되려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우스 휠을 휙 돌려 스쳐 지나는 타임라인에서, 팬들의 손가락을 멈출 수 있는 콘텐츠는 간결하고 강렬해야 한다. 


l  최대한 간결하게, 단문 메시지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 단문 메시지는 수용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만들어준다. 또한, 텍스트가 많으면 가독성이 떨어져서 한 줄 읽고 다른 콘텐츠로 넘겨버리게 된다.

l  메시지와 이미지에 중복 텍스트를 넣지 않도록 한다

   : 가령 '커피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할 때, 같은 멘트를 텍스트 안과 이미지에 중복해서 넣는 경우가 있다. 동어반복으로 시선이 분산되고 이미지의 임팩트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미지는 사물과 색감 등의 시각적인 힘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l  이미지가 프로페셔널 하지 않아도 구도만 잘 잡히면 된다

   : 의외로 핸드폰으로 찍은 투박한 사진이 더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구도를 명확하게 잡고 주변이 산만하지 않도록 촬영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화질이 떨어지거나 크기가 작은 이미지는 강렬하지 어필하지 못한다.

l  디자인에 전적으로 의존적인 콘텐츠는 때로 상업적으로 느껴진다

  : 모든 메시지를 디자인으로만 제작한다면, 외려 자연스럽지 못하고 전단지처럼 느껴져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디자인과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균형 있게 게재하는 것이 낫다. 

l  감정적 소구를 원하는 콘텐츠라면, 콘텐츠가 메인 브랜드는 서브가 되도록 한다. 

  :  브랜드를 표면에 내세우는 메시지도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브랜드와 동떨어진 콘텐츠, 브랜드 노출이 없는 콘텐츠는 공허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그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페이스북, ‘지금 이 순간’, ‘너와 나와의’ 감정교감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자주 놓치는 소셜미디어의 포인트는 ‘시의성’이다. ‘옛날에 그랬다더라’ 하는 이야기도 사실 지금에 와서 복기하는 데에는 시의적인 이유가 있어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시시콜콜한 습관과 성격도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시의성으로 이슈가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특히, 페이스북 채널은 더더욱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게 다뤄지게 된다. 아무리 상품 정보를 정성껏 담았더라도 페이스북 채널에선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외면받기 십상이다. 똑같은 '음식'을 주제로 다루더라도 블로그에서는 음식 맛의 리뷰, 레시피 콘텐츠 같은 정보성 내용이 중심인 반면, 페이스북에서는 ‘내가 지금 먹는 것’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해보면 쉽다. 추운 아침, 출근길의 '커피 한 잔 이미지'나 퇴근 시간대의 '술안주 이미지'가 큰 공감을 얻는 이유다.  월요일 아침에 시원한 겨울 바다 이미지는 ‘내가 지금 보고 싶은 것’을 충족하고, 야근하는 날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한 컷의 만화는 ‘내가 지금 느끼는 것’을 달래준다. 

‘지금 이 순간’, ‘당신과 나의 함께’라는 공감을 자극할 때, 우리는 콘텐츠를 좋아(Like)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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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입장에서 콘텐츠 만들기

모르는 다수의 감정을 이끈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기업 페이스북 운영자 역시 페이스북 사용자다. 우리가 어젯밤 잠들기 전에 누른 ‘좋아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누른 ‘좋아요’의 콘텐츠를 생각해보면 어떤 콘텐츠가 페이스북 채널에 적합한, 좋은 콘텐츠인지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에스코토스 컨설팅 AE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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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전략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이며 디지털 리딩 에이전시인 '에스코토스'의 공식 블로그입니다. 명성 및 위기관리, 디지털 전략과 브랜디드 콘텐츠마케팅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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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 보니 공룡은 아직도 거기에 있었다 





한 문장도 소설이 됩니다


위의 문장은 온두라스 작가 아우구스또 몬떼로소의 <공룡>이라는 소설의 전문입니다.

왜 이렇게 소설이 짧으냐고요. '미니픽션'이라는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원문은 스페인어 7단어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이죠.


소셜 미디어 글쓰기에 대해서 논하기 전에 위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유는,

어떤 글쓰기든 정답이 없다는 것을 환기해드리기 위합니다.






소셜미디어 글쓰기 이것부터 생각해 보시죠!


주위에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라고 종종 물어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문예창작과에 들어가서 시詩를 전공하고, 지금까지 글 쓰는 것으로 먹고살고 있지만,

사실 딱히 이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1. 일단, 글쓰기는 기교와 형식보다는 내부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40자 트위터에도 문자메시지에도 업무 메일에도 개개인의 특성이 묻어납니다.

:인사 담당자는 이력서 몇 줄만 읽고도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합니다.


2. 아는 것을 쓰는 것과 모르는 것을 쓰는 차이는 쉽게 드러납니다.

:글쓰기 능력을 차치하고 대상이나 사건에 대해 모르고 쓴 글은 읽기가 어렵고,

조잡하게 느껴질 때가 잦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은 높습니다.


3. 좋은 글을 읽지 않고 좋은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쉽게 간과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글쓰기 천재도 아닌데, 배짱을 부리는 것입니다.

:읽어야죠. 잘 다듬어진 문장, 정교한 구성, 공감을 주는 표현들은 절대 읽지 않고 나오지 않습니다.


4. 공감의 포인트는 일상에서 나옵니다.

:기업 페이스북 이야기가 나올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공감'입니다.

:근래에 히트를 친 기업 페이스북 콘텐츠는 상당수는 일상적 공감을 상징화시킨 것입니다.

:내 주위의 공감 포인트를 찾아서 글(콘텐츠)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 Copyright Richard Croft



비법은 없습니다


종합하자면, 소셜미디어 글쓰기를 잘하려면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권 정도는 인문서든 소설이든, 자기계발서는 차곡차곡 읽고,

영화를 보고 나면 검색해서 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글을 써야 할 대상이 정해지면, 자료를 놓고 공부하고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좋은 표현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스크랩하고,

인기 높은 소셜 콘텐츠를 비슷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공감의 포인트를 동료와 연구해야 합니다.


비법을 찾지 말고 중심을 찾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소셜미디어 글쓰기라고 해서 네트워크의 속도처럼 지름길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시즌에 유행했던 콘텐츠는 다음 시즌에는 흔한 것이 돼버립니다.

따라가지 않고 앞서 가려면 내 안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힘이 있어야 합니다.




깨어나 보니 인간은 아직도 거기에 있었다

- 정동근 <인간>



마지막으로 서문에 언급한 몬떼로소의 <공룡>을 패러디해봤습니다.

단어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 의미는 달라집니다.

화자가 공룡일 수도 있다는 설정만으로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죠.


다음 시간부터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 소셜 미디어 글쓰기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만물이 생동하고 사랑이 넘치는 봄을 맞이하여 "솔로의 심금을 울리는 페이스북 문장을 구성하라!"

회사 생활에서 일어나는 좌절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만들어라. "심 대리 이럴 땐 화장실에서 울고 싶다!"

기업 소셜미디어 담당자를 떡실신시킬 궁극의 글쓰기 "에로스와 기업 콘텐츠를 믹스하라!"


또는,

1. 기업 소셜미디어, 공감 콘텐츠에 기업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오버랩하라. 

2. 기업 블로그 페르소나를 글쓰기로 형상화하라.

3. 기업 소셜미디어 문장으로 방문자와 팬을 설득하라.



같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스코토스컨설팅 정동근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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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전략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이며 디지털 리딩 에이전시인 '에스코토스'의 공식 블로그입니다. 명성 및 위기관리, 디지털 전략과 브랜디드 콘텐츠마케팅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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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포스팅한 대표적 소셜미디어 활용법 1 - 트위터 & 페이스북에 이어 두번째로 소셜미디어의 콘텐츠 허브 기능을 하는 가장 중요한 플랫폼인 블로그와 많은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의 활용법에 대해 정리 합니다.



블로그

1. 주요 활용법
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으므로,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
   의 공식적인 콘텐츠 허브 역할로 활용하는게 좋다
정기적인 계획과 일정을 정해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게시하도록 하는게 좋다.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보다 검색엔진 최적화에 유리하기 때문에태그나 주제를 최신 이슈에 맞게 전략적으
   로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블로그 콘텐츠에 인격적인 면을 더하면 고객과의 관계를 확립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블로그에서 이야기할
   때 친근함을 표현한다고 해서 줄임말이나 은어비속어들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블로그의 글을 작성할 때는 전문적인 톤과 매너를 항상 유지해야한다.
게시물의 주요 단어와 구문을 표시하고문장은 여러 번 나눠 쉽게 구별 될 수 있게 한다.
모든 코멘트와 이메일에 신중하고 정중한 방법으로 응답하도록 한다.

2. 
주의점
- 자기 회사 관련 글에 소속을 숨긴 채 일방적인 지지나 우호적인 댓글을 달지 않는다.
타사 블로그에 일방적인 비판 댓글이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대응은 하지 않도록 한다.
링크를 첨부하거나 직접 작성한 내용이 아닌 자료를 참조할 때는 단서출처를 꼭 밝힌다.
너무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하면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예기업의 중대적 사항팀 또는 업무 관련 고충스트레스 등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할 경우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과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블로그 운영자가 이슈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과 관계 없이 기업의 운영 정책윤리 기
준을 가지고 전체
   적인 의견과 신념에 따라서 행동해야 한다.  





유튜브

1. 주요 활용법
정기적(가능하면 1주일에 2)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한번에 많은 영상을 올리는 것보다 시차를 두고 올리
   는 게 좋다.
고객과 소통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콘텐츠를 게시하는게 좋다.
대표 썸네일 3개를 전략적으로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
유튜브 뿐 아니라 구글야후 등 다른 검색에도 잘 반영되도록 제목태그 등을 검색자 관점에서 설정한다.
설명 부분에는 동영상 설명을 구체적으로 작성하고링크 등을 잘 설정 한다.
타겟 오디언스에 따라 채널 운영 목적 및 운영방식을 정해야 한다.
웹사이트트위터유튜브페이스북 등에 동영상 콘텐츠를 올릴때한꺼번에 동기화하여 올리는 것이 좋다.
스킨이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계절별 또는 월별로 업데이트하는게 좋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린 다음유튜브 인사이트를 통해 활동을 평가할 수 있다.

2. 주의점
저작권이 있는 영상(방송사 로고 등)은 강제 삭제될 수 있으며삭제 영상이 3개 이상이 되면 계정 삭제가
   되므로 항상 저작권에 주의 한다.
영상에 자사 또는 타사의 임직원 및 고객의 모습이나 정보를 사전 허락없이 공개해서는 안된다.
패러디 영상이나 악성 댓글이 나왔을 때는 관련 부서 및 책임자와 협의하도록 하고 너무 부정적으로 대응하
   지 않도록 한다.
- TV 광고 실행 전에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진행할 시기존 광고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점을 고려해야
   한다
.



사례) Perrier Le Club Perrier

[#

개요
- 지난 6월초 페리에는 “Le Club Perrier”이라는 타이틀의 디지털 인터랙티브 캠페인 진행
- 유튜브 채널에서 6개의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고 영상을 보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단계별로 더 색다르고
   비밀스러운 콘텐츠가 담긴 영상을 추가적으로 공개하는 시스템으로 구축
- 이 캠페인은 “The more people who watch, the hotter the party!” (유튜브 영상을 보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Hot하고 Sexy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노출시키며 관심 자극
- 티저를 포함해 채널에서 공개된 영상은 한 여성이 섹시하고 뜨거운 분위기의 은밀한 파티장을 둘러보며 마지
   막에는 페리에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담고 있다티저를 제외한 2단계에서 6단계까지 모든 영상은 여성이 파
   티장을 방문하는 모습을 담은 것은 동일하지만 유튜브 채널의 영상 조회수가 많아지는 만큼 높은 단계로 올라
   갈수록 영상에 담겨져 있는 파티장의 분위기는 더 섹시하고 뜨거운 분위기로 변화하게 된다.

성과
- 방문자들이 영상을 SNS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홍보하게 하는 액티브한 참여 유도
크리에이티브한 방식으로 유튜브 채널을 인터렉티브하게 활용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
- 시작한지 1주일 만에 1억 명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 2일만에 2000명의 페이스북 팬을 확보


출처 : http://www.youtube.com/pe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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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 1 PRNewswire에 올라온 글에서는 Deloitte에서 실시한 ‘State of the Media Democracy’라는 제목의 조사 결과에 대해 나와 있다. 이 조사 결과의 핵심은 미국인의 스마트폰 채택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과 디지털 콘텐츠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인쇄 잡지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클라우딩 컴퓨팅이 주목 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조사 결과에는 미국인들의 71%가 아직도 TV시청을 즐기고 있고, 미국인의 86%는 구매결정에 있어 TV광고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되어 있다.

 

마침 이번에 에스코토스 컨설팅에서도 위와 비슷한 내용의 조사를 국내 현황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는데, Deloitte의 서베이 내용과 몇 가지 내용을 비교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미국인들이 TV를 시청하는 동안 멀티테스킹 하는 유형을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42%는 온라인에 접속하고 있고, 29%는 휴대전화 또는 모바일 기기로 대화를 하며, 26%는 인스턴트 또는 텍스트 메시지들을 보내고 있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미국 소비자들의 61% TV의 효과들에 대한 인지를 지연시키며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상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에 대해 Deloitte의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비자들은 오직 텔레비전을 시청만 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대화를 한다. 이러한 대화들은 IM/texting을 거쳐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얘기된다. 텔레비전은 오디언스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 대해서 의논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플랫폼으로써 인터넷을 수용한다. 그래서 실시간 대화를 원하는 공중들을 유지하는 상태이고, 상호보완적인 방식으로 두 플랫폼 모두를 수용하고 있다.”

 

다음은 인쇄 잡지에 대한 내용이다. Deloitte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디지털 콘텐츠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70%가 고정적으로 잡지를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지어 55%에 해당하는 미국인들은 잡지를 예매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또 Deloitte 관계자는 잡지들에 대한 열광은 우리가 조사했던 전 연령층에 걸쳐 일관된 상태였고, 모든 미디어 범주들에 있어서 고객 태도 측면의 독특한 결과이다라고 하며 잡지 구독자는 디지털 전략이 증가하는 시점에서도 인쇄물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스마트 전략 개발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미디어 세분화(Media Fragmentation) 현상이다. 사람들은 한 가지 미디어만을 이용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이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고 있고, 두 개 이상의 미디어를 동시에 활용하기도 한다. 위의 조사 결과를 통해 미국인의 경우도 미디어 세분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국내의 경우는 어떠할까?

 

에스코토스 컨설팅이 이번에 실시한 조사 결과와 관련해 살펴보면 국내의 전반적인 미디어 이용 행태를 조사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1년 전과 현재의 미디어 이용 비율 변화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1년 전과 비교해 인터넷이 34.2%에서 40.3%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SNS의 이용 비율도 5%에서 7.9%로 증가했다. 반면, 공중파TV방송의 이용 비율이 31.6%에서 24.4%로 줄었으며, 인쇄 매체인 신문이나 잡지도 각각 감소하였다.



그러나 미디어들의 평균 이용시간에 대한 내용을 보면, 사람들은 아직까지 방송 매체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가지 주목해볼 점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와 같은 소셜 미디어의 이용량이 방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으로 많다는 것이다. 어쩌면 미국인의 많은 수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상에 남아있다는 Deloitte의 조사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일지 모른다. 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의 이용이 이메일을 앞서며, 온라인 상의 소통 수단으로써 소셜 미디어의 위치를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 Deloitte와 에스코토스 컨설팅의 조사 자료를 토대로 미디어 세분화 현상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소셜 미디어의 중요성과 함께 미디어 전략에 있어서 기존에 매스하게 접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미디어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점과 전략 수립에 있어서 어떤 미디어가 가장 효과적일지 사람들의 미디어 행태 조사와 함께 고민해봐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외에 꼭 집고 넘어가야 할 또 한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다. 위에서 Deloitte 관계자의 말에서 미국에서 TV 매체가 자신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대화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인터넷을 수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스코토스 컨설팅의 ‘2011 소셜 미디어의 참여 연구에 대한 서베이 결과와 3 9일에 열릴 두 번째 마이크로트렌드 세미나의 주제도 온라인 상의 참여의 중요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두 내용은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참여의 중요성도 증가할 것이다. 미디어 세분화 현상과 함께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함께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Deloitte와 에스코토스 컨설팅의 조사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길 바란다.

 

Deloitte’s ‘State of the Media Democracy’ survey

http://bit.ly/hQUT5q

 

Scotoss consulting’s 1st Engagement plus study ‘2011 소셜 미디어의 참여 연구

http://blog.scotoss.com/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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